환영회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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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목요일

과외 시장에서 확인한 경제학 개념들.

  개인적인 사정으로 뒤인, 오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해주셔서 감사 드린다는 말씀 드리며,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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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과외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경제학 지식과 연결 지으며, 글을 풀어 나가려 합니다.

대학에 입학하여 주변 지인들을 통해 간헐적으로 과외를 해오다가, 어떤 이유 때문에 본격적으로 과외시장에 뛰어든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처음 당면한 문제는 Made in kesddong 교육 상품을 가지고 어느 시장에 들어갈까 가였습니다. 번째 시장은, 가장 쉽게 진입할 있던 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까운, 독점력을 가진 경쟁자가 거의 없어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온라인 과외시장이었습니다. (과외라는 상품이 1 기업에 의해 생산 되어지는 특성상, 많은 상품을 생산하면 할수록 판매자 피로도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한계생산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므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불가능하고 Decreasing Returns to Scale 지점에서 생산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연독점이 발생하기 힘든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번째 시장은, 진입하는데 드는 Fixed Cost 번째 시장보다 높고, 과외 달에 한계비용이 상당히 높지만 그렇지만 그만한 Benefit 있는 전단지 중개업체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이었습니다. 번째 시장에서, 번째 시장에서의 상품판매 속도를 따라 잡기 위해서는, 시도 때도 없는 접속과 피나는 클릭질을 감행해야 하고 이는 한계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져 번째 시장이 상대적으로 Fixed Cost 낮을 지라도 Total Cost 같은 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 들어가야 할지 엄청난 고민을 하였습니다. 젊기에 귀찮은 것은 그리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소비자 Search 위한 비용을 아주 낮게 어림잡아, 온라인 과외시장으로의 진입을 결심하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온라인 과외시장에서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여 (교통이 편리한 곳에 거주하는 학생이 선생님을 구한다는 신호를 보내면, 정말 빛의 속도로 거래가 체결되는 것을 목격할 있습니다.) 과외상품 하나를 팔기 위해서 기대했던 이상으로 Search 필요하고, Search 자체도 상당히 피곤한 작업임을 인지하면서, 이해 타산이 맞는 다는 판단아래 잠시 동안 시장에서 Shut Down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전단지 중개업체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으로 갈아탈까도 고민해보았지만, 시장 또한 별반 다를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왕좌왕 하던 차에, 아파트 게시판을 보면서 내가 엄청난 독점력을 갖는 시장을 직접 형성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임으로써 독점시장을 형성할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주요한 이유로 또래의 대학생들 방법을 이용하는 학생이 굉장히 적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소득이 거의 없어 굉장히 Risk Averse 이들 집단이 과외가 성사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금을 투자하여 전단지를 붙이기가 쉽지 않았을 테고, 또한 기껏해야 아파트 단지의 소비자는 얼마 된다는 판단을 해서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장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습니다. 첫째로, 게시판을 통한 판매는 소비자로부터 오히려 연락이 오기 때문에 Search Cost 거의 들지 않는다는 , 둘째로, 매력적인 전단지를 만들어 붙이면 기존에 과외 생각이 거의 없었거나 또는 과외를 하고 있었던 소비자들의 구매충동을 불러 일으켜 생각보다 아파트에서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있고, 그리고 이들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미래에 고객이 있다는 , 마지막으로 내가 내게 직접 연락을 소비자에게 온라인 시장의 소비자 보다 가격 결정권을 가진다는 점이 매력적 이었습니다. (앞에서 했듯 아주 적은 수의 또래 대학생들만이 아파트 게시판 시장에 뛰어 들었고, 학부모 보통 연령대가 높아 인터넷 접근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경우 접촉할 있는 공급자의 수가 적다는 사실이, 시장에서의 독점력을 증대시킨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파트 게시판 과외시장에 뛰어들었고, 경쟁자들보다 시장의 수요를 보다 예측한 결과 또래 대학생들보다 비싼 과외를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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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제가 과외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어 가볍게 얘기해 보았습니다. 외의 여러 에피소드를 경험하면서, 게시판 과외시장과 같은 특성을 지니는 시장에서의 (앞에서 말씀 드리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협상을 통해 소비자의 Willingness to Pay 공급자가 끌어 올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규제의 필요성 여러 가르침을 몸소 경험하였습니다.

 여러 분들의 반응을 통해 다른 에피소드로 다음 글을 이어나갈까, 아니면 요즘 제가 관심 갖고 공부하고 있는 최저임금제 이슈 관련 선행논문들에 대해 얘기할까 고민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개:

  1. 저는 선행논문들보다 이런 이야기가 좋습니다. 실생활 속 경제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정답이 없고, 또, 다양한 생각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온갖 수식들로 채워져있는 것들 보다가 이런 이야기들 읽으면, '맞아.. 그래도 내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은 사회과학이야..'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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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답글이 늦었습니다. ^^;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여러 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다음 에피소드를 통해서 얘기 나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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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이런 글들이 훨씬 좋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마지막에 '학부모 중 보통 연령대가 높아 인터넷 접근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경우 접촉할 수 있는 공급자의 수가 적다는 사실'이 중요한거 같아요. 결국 과외비는 학생이 내는게 아니라 학부모가 내는 거니까. 그리고 대부분 과외 여부 결정은 학생보다는 학부모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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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달라 지는데요.
      다음 편에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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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공급자에게 더 큰 가격 결정권이 있다는 점에 흥미롭네요. 인터넷 중개사이트로 과외를 구하는 과외돌이/순이들에게 싼 비용으로 다른 대안(다른 과외쌤이 제안하는 가격) 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아파트에 붙여진 얼마안되는 전단지를 본 학부모들은 정보를 구하는 데 비용이 더 크다고도 말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효용극대화를 하기보다는 적당히 자신의 지불의사보다 높으면 계약을 하고요ㅎㅎ
    저두 저학년때 과외 전단지를 활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제게 연락오는 학부모들이 생각보다 과외시세를 잘모르시던 기억이 나네요. 전 입소문타고 다들 시세를 아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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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파트에 붙여진 전단지를 보고 과외를 구한 학부모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님들(아버님들은 주로 과외 Search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Search에 드는 비용은 거의 전적으로 어머니들의 몫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과외 Search를 하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전단지를 통해 과외를 구하는 것이 효용 극대화일 수 있습니다.
      2) 전업 주부이신 어머님들: 이 분들은 상대적으로 Search의 기회비용이 낮기 때문에 효용 극대화에 따라 행동한다면, 전단지를 통해 제가 제시한 가격의 2/3인 온라인 과외를 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 범주에 계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제게 과외를 구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온라인 Search에 드는 비용에 큰 비중을 두면서, 미래에 달달이 나가는 더 비싼 과외비에는 작은 비중을 두는 Time Inconsistency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Poor Economics'에서 예로 든 질병예방에는 돈을 쓰지 않으면서, 결국 질병에 걸려 치료에 더 큰 돈을 쓰는 개도국 사람들 처럼요. 이 범주에 계신 분들은, flyingbunny님의 말처럼 적당히 지불의사 가격보다 과외비가 낮으면 선택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과외를 하면서 가격 결정권을 가진 독점적 공급자가 소비자의 과외에 대한 지불의사 가격 자체를 바꾸는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다음 회에서 자세히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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